윤석열 대통령이 방송 대담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이 유력하다. 이에 야당에서는 “대리 사과”, “사기 쇼” 등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설날 연휴 직전인 7일 KBS에서 신년 대담을 방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국정 운영, 민생 정책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해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방송 대담은 대통령의 직접적인 해명을 통해 관련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방송 대담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일 정책 홍보를 위해 찾은 대구에서 “윤 대통령이 아무리 강한 어조로 (해명을) 하신다고 해도 ‘대리 사과’ 또는 ‘대리 유감 표명’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에 대한 소명이고 해명이 있다고 한다면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대국민 불통 사기쇼’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의혹에 ‘귀 닫고 입만 열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눈치보다 김건희 여사의 눈치가 두려운가. 언론의 질문보다 김건희 여사의 타박이 불편한가”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김 여사 명품 가방 의혹을 ‘몰래카메라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명품 가방 의혹에 대한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을 주장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국민의힘 수원정 예비후보)는 2일 해당 영상이 “그루밍해서 만들어진 불법 촬영물” 이라며 김 여사 옹호로 입장을 선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