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의 한 육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소방관 2명의 장례가 경북도청장(葬)으로 치러진다.
1일 경상북도는 화재를 진압하다 숨진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의 빈소를 문경장례식장에 마련하고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들의 고향인 경북 구미·상주소방서를 비롯해 문경소방서, 경북도청 동락관 등 4곳에는 오는 5일까지 분향소가 설치된다. 발인은 오는 3일 오전 7시며, 이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영결식을 진행한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장례위원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집행위원은 박근오 경북도소방본부장이 맡는다.
숨진 소방관들은 지난 1월 31일 오후 7시 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의 한 육가공공장 3층 튀김기에서부터 시작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했다 변을 당했다. 이들은 ‘사람이 안에 있을 수 있다’는 말에 즉시 내부로 진입했지만 불이 급격히 확산했다. 두 소방관들은 계단을 통해 대피하려 했지만 끝내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순직한 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교는 2019년 7월 임용됐으며, 2023년에는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특전사 출신인 박 소방사는 2022년 2월 임용됐다. 미혼인 그는 평소에도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소방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순직 소방관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방교와 박 소방사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경북경찰청은 30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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