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소형 어선이 침몰해 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30일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 52분께 서귀포시 표선 남동쪽 18.5㎞ 해상에서 4.11톤 규모의 성산 선적 연안복합어선 A호가 침수 됐다.
해경은 지난 29일 오후 6시부터 함정 등 선박 11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사흘째 야간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에도 사고 추정 지점 50∼100m 아래에 수중드론을 투하해 4차례 수색을 벌였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서귀포시청 공무원 등 138명이 동원돼 해안가도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당일 해경은 다른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등 함선 17척과 항공기 4대, 육상 인원 150여명을 투입해 밤새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해경은 지난 2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도 경비함정 7척, 해군 1척, 관공선 2척 등 함선 10척과 해경·공군 항공기 3대를 동원하며 수색을 이어갔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해경은 현장 출동 당시 선체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미루어 A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호에는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총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해상에서 표류하던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A호가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너울성 파도를 맞고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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