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혁신농업타운 1호 사업지구인 문경지구에서 참여 농가에 대한 첫 소득배당이 이뤄진다고 27일 밝혔다.
문경지구는 농업대전환을 위해 콩과 양파를 중심으로 이모작 공동영농을 추진한 시범단지다.
문경지구의 늘봄영농조합법인은 28일 영순면 율곡리 마을회관에서 이모작 공동영농에 참여한 농가에게 3.3㎡당 3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총 80농가(110ha)에 배당금이 지급된다.
들녘 전체에 대한 배당금은 총 9억9800만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나눠 지급될 예정이다.
1ha 기준으로 900만원인데, 이는 이모작 이전 직접 벼농사를 지었을 때 보다 높은 금액이다.
농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공동영농 참여 정도에 따라 별도의 인건비도 받을 수 있어 실제 소득은 더 늘어나게 된다.
50년 벼농사를 짓다 이번에 배당금을 받은 홍기웅(79)씨는 “해마다 쌀값은 불안하고 근력도 부족해 막막했는데, 젊은 세대들이 들녘을 이어받고 소득은 오히려 늘어나니 고맙지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주주형 공동영농은 참여농가가 영농법인에 농지와 경영을 위임하고 법인이 들녘 전체를 책임 경영한다”며 “고령농들을 고된 작업에서 원천 해방시키면서도 소득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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