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당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이 상황을 지혜롭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지도부 체제를 빠르게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김기현 대표의 사퇴에 따른 당 수습 방안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내일 아침 8시에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를 개최하겠다"며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고위원회의도 정상적으로 개최해서 회의 결과를 토대로 정리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가능성에 대해선 “내일 공식 회의체에서 그런 이야기를 포함해 논의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전날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이틀째 잠행을 이어가던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인 나의 몫”이라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9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이제 총선이 불과 119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윤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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