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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서울의 봄' 관람 후 의미심장한 메시지…"분노가 불의한 현실 바꾸는 힘 되길"

페이스북 등 SNS에 글 올려 "아픈 역사 교훈 삼아야"…故 김오랑 부인 법률상담 일화도 소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은 5일 관객 5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12·12 군사반란을 바탕으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한 후 "불의한 반란 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영화를 봤다고 소개하면서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참으로 뼈아픈 역사다”며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고(故) 김오랑 소령의 부인 고(故) 백영옥 여사와의 생전 인연도 소개했다.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이 손익분기점(460만명)을 넘어 누적 관객 수 500만명 돌파를 앞둔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영화표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한 일간지 기자가 백 여사에게 남편의 죽음에 대해 손해배상소송 청구를 권유했고, 이어 변호사였던 문 전 대통령에게 함께 법률 상담을 왔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전례 없는 소송이어서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지만 피해자 개인 차원으로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을 도모해볼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을 말해줬다"고 했다.

그러나 백 여사가 소송 의지를 밝히고는 연락이 끊겼고, 뒤이어 기자에게서 백 여사가 실족으로 추락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던 남편에 이어 부인까지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라며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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