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종합병원 최초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와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표준협회 주관으로 이해관계자가 선정한 지속가능성 우수 기업을 시상하는 행사다. 2008년에 시작돼 올해 16회차를 맞았다.
삼성서울병원은 2021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발족하고 각 분야별 목표와 가치를 구체화하는 등 의료계 ESG 확산을 선도해 왔다. 병동 간호사실부터 의료 폐기물과 일반 폐기물을 분리 배출하기 시작했고 간호사 유연근무제 도입, 물류 자동화, 비대면 회진 등을 도입해 새로운 근무환경을 마련했다. 세계 최초로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HIMSS)의 정보기술(IT) 인프라 3개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7단계를 인증 받아 환자와 임직원 모두 안전한 디지털 병원으로 전환하는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월드 베스트 스마트 병원 부문에서 국내 1위로 선정됐다.
그동안 ESG는 상장 기업의 비재무적 활동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평가하는 잣대로 여겨져 왔다. 삼성서울병원은 ESG 공시 의무가 없는 비영리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종합병원 최초로 ESG 평가에 참여해 2관왕을 달성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평가 기준에 ESG 지표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힌 만큼 각 병원들의 ESG 경영 도입이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지난 7월 발간한 ESG 보고서에서 병원업계에 적합한 ESG 지표를 공유했다”며 “향후 선도적인 사례와 지표를 개발·공유함으로써 ESG의 전파와 확산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