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 안성시 소재 사찰인 칠장사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스님의 시신이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법구는 자승 스님"이라면서 "(종단 차원에서는) 홀로 계시다가 입적하신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발생한 불이 사고인지 혹은 다른 이유에 의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확인 중"이라며 자승스님이 남긴 글이나 유언이 있는지는 "필적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반응했다. 전직 총무원장의 입적이라서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칠장사는 궁예, 임꺽정, 어사 박문수와 관련된 설화로 유명한 천년 고찰로 1983년 9월 경기도문화재 24호로 지정됐다. 이날 화재로 인한 문화재 훼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찰 내 폐쇄회로(CC)TV, 사찰 내 목격자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