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이사장 위행복, 이하 인사총)는 지난 27일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 학술연구예산의 정상화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성명서 발표에는 과학기술 분야에 비해 현격한 차별을 겪고 있는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 학술연구예산의 현황을 보고하면서, 인문사회문화예술의 학술생태계 회복과 각 분야 학문의 균형적 발전, 그리고 성숙하고 선진적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각계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사총은 대학의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가 장기적 발전계획의 토대 위에서 고유의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공적지원이 대폭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과학기술 분야와 인문사회 분야가 균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하였다.
▲정부R&D예산의 편성에 있어 학문 분야 간 지원규모의 형평성 유지와 학문 각 분야 학술생태계의 고른 발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 학술연구예산의 정상화를 요구한다.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의 학술연구 예산을 현재보다 4배이상의 규모로 증액함으로써 국가R&D예산 편성을 정상화해야 한다.
▲모든 학문분야의 정부중앙연구비 선정률을 균등하게 조정함으로써 학문의 균형발전과 국가의 원대한 미래를 보장해야 한다.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 학술연구의 특수성과 독자성을 인정하고, 인문 사회 분야의 학술연구를 뒷받침할 ‘인문사회학술기본법’을 조속히 제정하며,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 연구와 교육의 컨트롤타워를 확립해야 한다.
인사총 관계자는 “학문분야 간 공적지원의 차별이 심화되면서 대학의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가 붕괴 수준의 위험 속에 방치되고 있다”며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는 그 장구한 생명력만큼 기존 인프라가 훼손될 경우 회복에 막대한 노력과 시간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의 연구와 교육 역량의 붕괴를 더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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