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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대수술'…인피니트 남우현 앓고 있는 희귀암 '기스트암', 어떤 병이길래

가수 남우현이 지난 4월 희귀 암으로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지난 23일 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은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첫 솔로 정규 음반 ‘화이트리’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스트암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4월 희귀 암으로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그는 “회복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성숙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남우현이 앓았던 기스트암은 '위장간 기질 종양(Gastrointestinal Stroma Tumor, GIST)'을 말한다. 약어로 '기스트'라고도 불린다.

기스트는 위장관 벽의 근육층에 근육 수축 이완을 조절하는 세포(카알세포)가 변이를 일으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점막하층이나 근육층에 비교적 경계가 뚜렷한 종괴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며 양성 종양부터 중간 악성, 악성 종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c-Kit라는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가족력은 크게 연관성이 없다.

기스트가 발병하면 혈변이나 복통을 동반한다. 장이 막히면 배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장이 뚫리는 천공으로 인해 복막염도 생길 수 있다. 대장에 이 종양이 생기면 변비가 가장 흔하다. 항문 통증, 혈변, 복부나 골반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구역질, 구토, 출혈, 피로, 야간 발열, 빈혈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기스트는 초기에 발견하기 힘든 암으로 분류된다. 대부분의 소화기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종양은 식도에서 직장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주로 위(50%), 소장(25%), 대장(5~10%) 빈도로 발생한다.

기스트는 악성 종양이라 하더라도 전이되는 기간이 매우 길어 예후가 양호한 편이다. 예후는 발생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소장과 대장에서 발생한 기스트가 위에서 발생한 것보다 악성도가 높고, 대장에서 발견되면 대부분 중간 악성이다. 종양이 전이되는 경우, 주변 장기를 직접 침범하거나 혈류를 통해 간, 폐, 기타 장기로 전이되며 림프절을 통한 전이는 드물다. 전이가 없는 경우 전체 환자의 85%는 종양을 완전 절제할 수 있다. 이 암으로 인한 5년 생존율은 50~65%에 달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기스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화기 암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는 맵고 짠 음식, 불에 태운 음식, 부패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지방이 많은 음식, 당분과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도 삼가하되 질 좋은 단백질을 비롯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류의 섭취를 생활화해야 한다.

한편 이날 남우현은 “노래는 예전처럼 못할 거다. 3~4배는 힘들 거라고 하더라. 춤추고 노래할 때 숨이 잘 안 쉬어진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가수 남우현 / 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이처럼 힘겨운 상황에서도 그는 지난 8월 인피니트 완전체 콘서트 문대에 올랐고 이번에 총 11곡이 담긴 첫 솔로 음반까지 내놨다. 그는 자신의 앨범 ‘화이트리’가 힘든 시기를 극복한 뒤 내놓은 첫 솔로 음반인 만큼 밝은 곡들로 희망을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처럼 몸이 안 좋아지더라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담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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