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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벌 떨고 있는 전국 말·염소 농가…'치사율 95%·100%' 전염병 국내 유입될까

연합뉴스




소 럼피스킨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아프리카마역과 가성우역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높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 농가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마역(AHS)과 가성우역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마역은 폐사율이 95%에 육박할 정도로 말에게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이다. 아프리카마역은 14세기부터 확인된 말 질병으로 흡혈곤충인 등에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아시아에서는 2020년 태국에서 최초 발생한 후 주로 동남아지역에서 확인됐다.

가성우역은 1942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염소와 양 등에서 비말·접촉 또는 오염된 사료와 물을 통해 전파된다. 2007년 중국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국내에선 2만8000여마리의 말과 47만여마리의 염소가 사육되고 있다. 전염병이 유입될 경우 관련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체 말의 50% 이상이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사육되고 있어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마역과 가성우역 모두 럼피스킨, 구제역 등과 같이 국내에서 1종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발생 시에는 농장 내 사육 전두수가 살처분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아프리카마역은 치사율이 95%, 가성우역은 100%에 달한다.

이에 검역본부는 두 질병의 국내 유입성을 염두에 두고 예찰,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전염병에 대해서는 위험평가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5일(오전 8시 기준) 국내 소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107건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확인된 것으로 21일부터 전날까지는 신규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중수본은 현재 의심 신고 1건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럼피스킨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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