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용 배추 적정 생산을 유도하고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전남도가 배추 대체작목 전환 지원에 나섰다.
1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김장 문화 변화, 1인 당 김치 소비량이 2000년 74.2㎏에서 2020년 32.2㎏로 감소하는 반면, 전국 배추(가을) 재배면적은 매년 1만 4000여㏊ 수준을 유지해 가격하락이 우려 되고 있다. 전남은 전국의 22%에 달하는 3100㏊의 배추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대체작목 전환을 위해 지난 8~9월 신청을 받은 해남과 진도 등 11개 시·군 317㏊에 도비 4억 원을 포함, 최종 사업비 총 14억 원을 확정했다. 시·군별로는 주산지인 해남이 가장 많은 264㏊, 영암 17㏊, 진도 15㏊ 순이다. 유형별로는 휴경이 103㏊로 가장 많고, 농협과 재배계약이 체결된 보리 47㏊, 밀 35㏊, 유채 등 기타 작물이 132㏊다.
지원 대상은 2021~2022년 배추를 재배한 농지를 경작하는 농업인이다. 지원금은 11월 중 현장 확인 등을 통해 휴경 또는 배추가 아닌 지원 대상 작물을 재배한 것으로 확인된 경우 ㏊당 450만 원을 지급한다.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지난해 경우 53억 원을 투입해 배추 359㏊를 산지 폐기한 사례를 고려해 수급 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작목 전환을 지원하게 됐다”며 “작목 전환 뿐 아니라 앞으로 전남산 절임배추와 김장김치 구매협약 체결, 김장대전 등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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