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유흥업소 여실장 A씨로부터 협박을 받아 그에게 건넨 3억5000만원을 최측근에게 빌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선균은 해당 금액을 갈취당했다며 A씨 등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7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억5천을 빌렸다? 이선균 사태 소름 돋는 내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이선균이 A씨에게 협박받아 송금했다는 3억5000만원에 대해 "해당 보도가 나오자 거액을 건네면서 전혜진을 비롯한 가족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몰랐을 수 있느냐는 말이 나왔다. 실제로 전혜진은 이번 사안이 보도되기 직전까지 몰랐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진호는 "이선균이 이번 사안이 보도된 이후 가장 먼저 불렀던 이름이 아내였다고 한다. '혜진이는 어떻게 하냐'란 내용이었다. 오죽하면 이선균이 처음으로 경찰에 출두할 당시 한 말이 '전혜진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진호는 이선균의 간이시약검사와 모발 정밀 감정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모발 검사는 8개월 전에 투약한 내용이 안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8개월 동안 참았다가 지금 검사를 받으면 신체 정밀 검사를 통해서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이선균에게 최초로 수면제를 권한 시점이 언제인지 확인한다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지 않냐. A씨가 이선균에게 '처방받은 수면제다. 먹어봐라'라며 준 시기가 지난 7월이라고 한다"라며 "A씨가 이선균과의 만남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권했으나 번번이 거절했다더라. 음성이 떴다는 말은 이선균이 당시 복용한 수면제는 마약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 4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구의 A씨 자택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선균은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선균은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직후 이선균은 "모든 (경찰의) 질문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혐의를 인정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사실대로 다 말했다"며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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