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 미역, 마늘을 함께 싼 과메기 한 점을 소주와 곁들어 먹으면 겨울 추위를 금새 잊는다. 겨울철 찬 바닷바람에 청어·꽁치 등을 말려 만든 과메기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입안 전체를 맴돌며 온기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쫄깃한 식감은 무한반복처럼 과메기가 담긴 접시에 젓가락을 가게 만든다.
경북 포항을 대표하는 겨울 별미인 과메기철이 돌아왔다. 포항시는 과메기 덕장이 밀집한 남구 구룡포읍 지역의 일교차가 커져 생산 적기에 접어들면서 과메기 가공업체들이 지난달 말부터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바닷바람에 반쯤 건조되면서 특유의 고소한 맛을 내는 구룡포 과메기는 오메가3, 아스파라긴산, 비타민 등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영양소를 품고 았어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겨울철 선술집 등의 대표적 계절 안주로 유명하다. 국민술인 소주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포항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수산물품질관리센터를 통해 과메기나 수산물의 미생물,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또 건조용 스테인리스 대차, 진공 포장기, 포장재 등을 과메기 가공업체에 지원하고 있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를 위해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통해 일손 확보를 돕고 있다.
시는 과메기 소비 확대를 위해 오는 18∼19일 구룡포읍 아라광장 일원에서 '제24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 축제'를 개최한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에서 철저히 검사하고 인증하는 만큼 우수한 품질의 구룡포 과메기를 믿고 소비해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