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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적 복귀 안돼"…'욕설 퇴출' 쇼호스트 정윤정, 홈쇼핑 복귀 결국 무산

'완판녀'로 불리며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쇼호스트 정유정. 사진=정윤정 인스타그램




‘막말 논란’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 전격 복귀 소식을 알린 쇼호스트 정윤정 씨의 복귀가 무산됐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0일 TV홈쇼핑 7개 사 대표와 만나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서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서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생방송에 출연해 화장품을 판매하던 중 “씨X”이라고 욕설을 했다. 그는 당시 판매하는 화장품이 매진됐음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 섞인 불만을 표한 것이다. 또 뒤에 여행상품 방송이 편성됐다며 “여행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 씨, 왜 또 여행이야”라고 토로했다.

당시 실시간으로 시청자 항의가 이어지고 제작진으로부터 정정 요구 사인을 받은 정씨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라며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후 정씨가 직접 사과하며 수습하려 했지만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고 사실상 업계에서 퇴출당했다.

하지만 최근 NS홈쇼핑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또 한 차례 비판 여론이 일었다.



NS홈쇼핑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씨의 연내 복귀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 때 정씨는 홈쇼핑 업계에서 높은 영향력을 가진 ‘완판녀’로 통했다. 프리랜서로 여러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왔다. 지난 2017년 MBN ‘카트쇼’에서 “팔았다 하면 1만 개를 팔아서 ‘만판녀’로 별명이 바뀌었다”고 스스로 소개했다. “연봉 40억원은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씨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제일 많이 받는다”고 인정했다.

한편 쇼호스트 막말 논란은 방심위에서 가장 큰 심의 이슈 중 하나였다.

정씨 외에 또 다른 쇼호스트인 유난희 씨도 지난 2월 CJ온스타일 화장품 판매 방송 중 고인이 된 여자 개그맨을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류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쇼호스트들이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제품들은 가장 정직해야 하고 과장되거나 허위의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상품소개나 진행 표현들도 절제되고 품격이 있어야 하며 현란한 말재주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기만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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