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창제 원리 등을 담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최대한 옛 모습에 가깝게 되살린 복간본이 한글날에 나온다. 도서출판 가온누리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9일 한글날에 맞춰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의 복간본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해례본을 복간한 데 이은 두 번째 복간 작업이다. 특히 해례본과 언해본 두 자료를 모두 복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복간본은 해례본, 언해본, 해설서 등 3권으로 구성된다.
교보문고가 제작을 맡았던 1차 복간 때와 같이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해례본 원본을 활용했고, 언해본은 세조 때 편찬한 불교서인 ‘월인석보’(月印釋譜)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작업에 참여한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겸 한국외대 교육대학원 객원교수는 “한문으로 된 해례본과 한글로 된 언해본이 서로 짝을 맞춰야 진정한 한글의 가치가 드러나고, 역사적 가치를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복간 의미를 설명했다.
가온누리는 복간본을 1차 때 펴낸 3000질보다 더 많은 4000질로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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