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은 지난 11일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실에서 테크노CEO 과정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초청해 ‘에너지 혁명, 석유와 저탄소 에너지의 동행’을 주제로 특강을 들었다.
이날 특강에서 김동섭 사장은 먼저 “미래에너지는 전기화로 가는 과정이며 기술혁신이 경쟁의 핵심이고, 에너지 혁명은 깨끗하고 풍부하면서도 저렴한 에너지원을 찾는 에너지 전환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면서 “과연 이러한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에너지원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김 사장은 “에너지 미래 전략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살피며 냉철하게 판단해야 하는데, 급격한 변화는 오히려 부작용을 더할 수 있기에 지금부터 우리는 에너지 다원화 시대를 차근차근 대비해야 한다”며 “즉, 수소, 태양광, 풍력, 원자력, 수력, 천연가스, 석유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적절하게 조합해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도출해야 하며, 이 에너지 믹스는 각 국가의 상황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한국석유공사는 해외석유개발사업을 통해 약 10억 배럴의 매장량 확보 및 국내 9개 비축기지에 1억 배럴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으며, 비상시 적기 대응을 통해 국내 석유 수급 및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또한, 자원 안보의 핵심인 자급자족 능력을 강화하고 중국, 일본의 대륙붕 자원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광개토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자원영토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에너지 전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그간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수소 및 암모니아,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 등 저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에너지는 국가의 안보와 경제에 필수적 핵심 요소이고 에너지 시장은 규모도 크고 기회가 많은 사업 영역이기에, 앞으로 다양한 에너지원에서 기술혁신을 이루고 국제적 위상을 높일 무궁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크노CEO 13기 과정에는 이준용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 등 대기업 공장장 및 임원 14명, 중소기업 CEO 및 자영업 38명, 이채권 울산시 미래전략본부장, 김규주 남부소방서장 등 공공기관 9명, 전문직 6명 등 총 67명이 4개월간 수강한다.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테크노CEO 과정은 국내 석학 및 최고의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이공계 기반의 최고경영자 과정으로 지역의 기업이나 각 분야의 지도자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경영에 필요한 제반 지식과 기술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사회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폭넓은 교양과 덕목을 접하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키고,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최고경영자들 간에 유대관계를 통해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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