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용산경찰서는 전날 오전 5시께 용산구 소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추락한 경찰관 A 씨는 지방경찰청 소속 30대 경장으로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A 씨와 함께 있던 일행 중 일부에게서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대상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편 정밀 감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운동 동호회 멤버로 모였다”면서 “갑자기 창문을 열고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진술 과정에서 엑스터시·케타민·필로폰 등 마약 투약 정황에 대한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의 발생 경위 및 범죄와의 개연성 여부를 다각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 상황과 타살 여부 등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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