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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토종 건설사 화성산업 금융업 본격 진출

KCGI자산운용 2대 주주…이종원 회장 “미래 100년 준비하기 위해 금융업 투자”

ESG 투자 강화, 연금자산 수익률 제고 등 4대 성장 전략 제시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화성산업 본사. 제공=화성산업




대구·경북 기반의 중견 건설사인 화성산업이 KCGI자산운용(구 메리츠자산운용)의 2대 주주로서 금융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화성산업이 지난 1월 KCGI자산운용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고, 최근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인가를 받아 지분 참여가 확정된데 따른 것이다.

KCGI 자산운용은 운용자산 3조 원 규모의 국내 중견 종합자산운용 회사다.

이종원 화성산업 회장과 김병철 KCGI자산운용 부회장은 21일 대구 화성산업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산업 진출 배경 및 KCGI자산운용의 향후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화성산업은 지역을 거점으로 65년간 건설업의 외길을 걸으며 성장해왔다”며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금융업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트폴리오 분산과 대구·경북 지역민에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해오다 KCGI와 함께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KCGI자산운용은 공모·사모펀드의 운용 및 펀드 직접 판매를 할 수 있는 종합자산운용 회사로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사례에서 보듯 자산운용업은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 고객과 회사 모두에게 유리한 성장을 이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CGI자산운용의 성장 전략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ESG 투자 강화, 연금자산 수익률 제고, 글로벌 투자 강화, 종합자산운용사로서 역량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사회 기여 방안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대구·경북의 경우 자동차·로봇·2차전지·철강 등 성장산업에서 우량한 회사들이 많다”며 “투자 운용 프로세스를 거쳐 기준에 적합한 회사가 있다면 투자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기업의 투자를 받은 회사로서 지역 고객의 노후준비에 필요한 금융교육을 지원하고 투자상품의 상담 및 가입이 가능한 지점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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