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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오영환의 호소…“국민 생명 지킬 행안위 파행 참담”

“잼버리 문제 중요하지만 별건으로 철저히 다루면 돼”

“유가족 눈물 안 말라…국가 존재이유 무겁게 여겨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김관영 전북지사 불출석 문제로 파행된데 대해 “오늘 회의는 집중호우, 수해 등에 의한 국민의 인명피해와 재난안전관리, 생명 안전에 관한 사안들을 논의하기로 합의된 자리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회 행안위 소속인 오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죽었다. 한여름 집중호우 수해로 47명의 고귀한 국민 생명이 희생됐다. 칼부림 범죄로 인해 수많은 희생이 발생하고 국민이 불안에 떨었다”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오 의원은 “오늘 행안위는 국가의 재난관리 주무부처와 경찰청을 소관하는 상임위원회로서 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의 원인을 밝히며 예방·대비·대응과정의 부족함을 살피고, 궁극적으로 앞으로 발생할 재난·충격적인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재발방지책을 논의하고 고민해야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유가족의 눈물이 채 마르지 않았고, 국민의 두려움과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정부와 여당은 벌써 이 희생, 아픔을 잊었다는 말이냐”며 “잼버리 관련 전북지사의 출석 문제로 회의를 파행시킨 것은, 국가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외면하고 회피하려는 명분을 만든 것이냐”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잼버리 문제, 당연히 중요한 현안이다. 국격이 추락했고,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지켜보며 많은 우려와 충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국정조사든 각 개별 상임위에서든, 대정부질문이든 별건으로 다시 철저하게 다루면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지원위원장인 국무총리, 공동조직위원장인 여가부·행안부 등 정부부처들과 전북지역 등 한개 부처나 지자체를 넘어 모든 중앙·지방정부와 정치권이 모두 연계된 문제”라고도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늘 행안위를 이토록 무책임하게 파행시킴으로써, 또 다시 재난안전 관리라는 책무를 통해 국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존재이유, 막중한 국가의 권한과 책임을 정부여당이 한없이 가벼이 여기고 있음이 여실히 증명됐다”며 “너무도 참담하고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지난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돼 경기 의정부갑에서 당선됐다. 오 의원은 제22대 총선을 1년 앞둔 지난 4월 “다시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가 승패의 잣대가 됐다”며 “극단의 갈등 속에서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이들을 설득하고 조정해낼 정치적 역량을 제 안에서 찾지 못했다”고 현실정치에 대한 ‘쓴 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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