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가 집계하는 8월 2주째(8월 3~9일) 베스트셀러에서는 미디어셀러 및 유튜브셀러의 영향력이 돋보였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반양장 특별판으로 재출간된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가 깜짝 2위에 올랐다.
이달 초 TV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에서 오펜하이머의 삶과 원자폭탄 개발을 이끈 ‘맨해튼 프로젝트’를 다룬 후 높은 관심을 받으며 전주 동기간 대비 도서 판매량이 720% 증가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도서 구매자 비중은 4050세대가 69%를 차지했으며, 남녀 성비는 약 4대 6으로 오히려 여성 구매자 비율이 높았다.
또 다양한 도서들이 유튜브를 통해 주목받았다. 올해 등단 10년을 맞은 최은영 작가의 소설집 신간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5위에 올랐다. 작가의 기존 팬덤에 더해 86만 그림 유튜버 이연의 유튜브 채널 소개로 단숨에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초 출간된 가수 양희은의 에세이 ‘그럴 수 있어’도 저자인 양희은이 이달초 스타강사 김미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뒤 8위으로 재진입했다.
이와 함께 천억 원대 자산가 세이노가 전하는 부와 성공에 대한 지혜 ‘세이노의 가르침’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유시민 저자의 과학 인문서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3위에 자리했고, 집중력 위기에 대해 다룬 책 ‘도둑맞은 집중력’은 한 계단 올라 4위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hs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