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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풍 카눈에 '낙석' 등 피해 잇따라

동구 방어진순환로 낙석 사고…조치 중

속심이교 등 6곳 도로 통제

회야댐·대암댐 월류

울산공항 항공편 모두 결항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9일 오후 울산시 중구 태화강변 공영주차장에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에서도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 기준 울산은 평균 107.7㎜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삼동면이 184.5㎜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 매곡 151.5㎜, 울산서동 117.4㎜, 간절곶 102㎜ 등이다. 바람은 간절곶이 초속 16.1m를 기록했다.

많은 비와 강풍으로 인해 피해가 점차 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40분께 동구 방어진순환로 아산로 방면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했는데, 가로 3m, 세로 4m 크기 바위가 인근 산에서 굴러내려 왔다. 담당 지자체인 동구는 기계 장비를 동원해 해당 바위를 깨면서 조치하고 있다.

하천 주변 도로도 통제되고 있다. 경찰은 북구 속심이교, 제전교, 상암잠수교, 시례교, 명촌천 제방도로, 중구 성남 나들문 등 6곳에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편도 멈췄다. 울산공항은 이날 초속 10.4m의 강풍이 불기도 했다. 울산공항은 오후 1시까지 김포를 오가는 4편, 제주를 오가는 2편 등 총 6편의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동구 지역 노후 주택 2곳 거주자 2명은 담장 붕괴 우려 등으로 행정복지센터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전선 탈락 등으로 소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있으며, 간판 날림과 가로수 전도 등의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댐수위를 보면 회야댐과 대암댐이 만수위를 넘겨 월류 중이다. 대곡댐도 만수위에 가까워지고 있다. 반구대암각화가 있는 사연댐은 51.07m로 만수위 60m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다. 하지만 암각화는 53m부터 침수되기 시작해 57m면 완전 침수된다.

태화강은 점차 수위가 높아지고 있으나 지역별로 주의 단계까지 여유가 있다. 태화강 홍수위 단계는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구분되는데 현재는 주의 단계 이전이다.

태풍은 이날 오전 10∼11시에 울산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는 최대 100∼200㎜가 더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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