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협박범들이 잇따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왕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왕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께 당근마켓에 "5일 오후 3시에서 12시 사이 혜화역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용의자를 특정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왕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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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씨는 글을 올린 지 8초 만에 자진 삭제했으나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면서 시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했다. 왕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피의자의 범행이 혜화역 인근 주민들에 대한 공포심을 조성했고, 경찰력 등 대규모 공권력이 동원되게 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인천 번화가에서 여성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린 최모씨도 구속됐다. 이날 인천지법 이규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최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 49분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늘 밤 10시 인천 부평 로데오 거리에서 여성만 10명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1시께 최씨를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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