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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덥다…폭염·열대야 당분간 계속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한 작업자가 폭염의 날씨로 땀에 젖은 옷을 입고 우체국 택배 등 분류 배송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밤낮없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강화될 전망이다.

1일 기상청은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맑은 날씨가 지속되겠다고 예보했다. 앞으로도 폭염이 계속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며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릴 수는 있겠으나, 이후 빠르게 기온이 오르면서 폭염 특보는 계속 유지되겠다. 열대야 현상 역시 도심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폭염 영향 에보. 기상청 제공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것은 제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2일까지 태풍의 눈이 명확히 보일 정도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오키나와 해상 부근으로 서북서진하다가 3일 동중국 해상에서 특별한 지향점 없이 오랫동안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 태풍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들어오면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지속·강화되는 것이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크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6호 태풍 카눈 전망. 기상청 제공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3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이후 올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누적 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6명)보다 두 배 더 많은 수치다. 누적 온열질환자 수도 111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048명)보다 69명 더 늘었다.

다만 이번 폭염은 작년에 비해 크게 두드러진 상황은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은 장마로 많은 비가 점철된 기간이었다. 장마 이후 시기적으로 강한 폭염이 나타나고 있지만, 열에 의한 폭염 지속 일수나 또는 평균 기온 자체가 평년 7월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앞으로의 날씨다. 8월이 기후학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폭염 현상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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