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형 학원 중 한 곳인 대성학원이 교육당국의 사교육 경감 기조에 맞춰 수강료를 인하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달 시대인재에 이어 세무조사 등 집중 조사 대상이 됐던 대형 학원들이 줄줄이 정부 기조에 부응해 사교육 경감책을 내놓는 모습이다.
대성학원은 1일 임직원 명의 입장문을 통해 “공정한 수능과 공교육의 정상화라는 교육 당국의 정책 기조에 적극 공감하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개선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교육의 고비용 구조 경감’과 ‘공교육 과정 내 학업성취도 달성’을 핵심 과제로 보고,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며 “그 첫걸음으로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정책에 맞춰 수강료 인하와 더불어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제도를 강화하고, 사교육 소외지역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콘텐츠 무료 제공 등의 방안을 검토해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반영해 학습 콘텐츠를 연구 개발토록 하는 등 교육부의 정책을 적극 수용, 반영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성학원은 “내부 임직원, 강사 및 연구진 등 다양한 관계자들도 교육 본연의 목표와 의미를 새기면서 개선 논의에 참여해 법적, 제도적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유사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965년 개원이래 60년가까이 대입 분야에서 쌓아온 학생과 학부모 여러분들의 믿음은 대성학원만의 흔들리지 않는 자산”이라며 “대성학원은 대입 교육에 대한 많은 분들의 기대와 신뢰를 다시 한번 책임감 있게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다짐과 함께, 교육 당국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게 운영해 나가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교육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또 다른 주요 학원인 시대인재 역시 입장문을 통해 “교재비 등 사교육비에 대한 우리 사회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능을 보다 공정하게 개선하려는 교육부의 정책 기조에 깊이 공감하며 내부적으로 그 방향성에 맞는 개선책을 찾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윤석열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 근절을 추진하면서 국세청이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시대인재 등 대형 입시학원들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형학원으로부터 최소 5000만원 이상을 받은 현직 고교 교사가 13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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