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국가산단에 이어 미래차소부장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한 광주시가 미래차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대규모 산업용지 확보를 확보하면서 광주 전체 제조업의 43.1%를 차지하는 자동차산업 활성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자동차 전용 산업단지인 빛그린국가산단의 분양률이 91%에 이르면서 산단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통상 신규 산단 조성에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급속하게 진행되는 미래차 전환과 수요 충족에 능동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에 정부로부터 미래차국가산단을 유치하면서 광주에는 총 사업비 6647억 원이 투입돼 2030년까지 약 338만4000㎡(1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생긴다. 완성차 공장인 광주글로벌모터스와도 인접해 자동차 부품기업을 집적화하고 물류비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 20일 미래차소부장특화단지에도 지정되면서 자동차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자립률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2028년까지 센서 30%, 제어부품 70%, 통신 70% 등 자동차 부품산업 전반에서 자립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총 사업비 6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차국가산단, 빛그린국가산단, 진곡산단 등을 삼각벨트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규모는 미래차국가산단(338만4000㎡), 빛그린국가산단(184만7000㎡), 진곡산단(190만9000㎡)이다.
이미 입주가 완료된 진곡산단에서는 미래차 전환 지원센터에서 근로자를 대상으로 미래차 전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입주가 한창인 빛그린국가산단은 3030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자동차부품클러스터의 전자파 시험, 전기차 성능시험 등 약 166종의 첨단 장비를 활용해 인증·시험을 지원한다. 신규 조성하는 미래차국가산단은 계획 단계부터 자율차 실증을 목표로 연구 및 기반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미래차국가산단과 미래차소부장특화단지 조성 사업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해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며 “광주 지역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의 성장은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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