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초등학교가 학사일정 변경을 두고 찬반 의견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학교는 당초 다음날인 21일 금요일 예정돼있던 여름방학식을 이날로 앞당기는 방안에 대한 의견 조사를 e알리미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송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학생들의 불편을 줄이는 한편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2시께까지 진행되는 조사 결과에 따라 여름방학식이 앞당겨지면 기존 99일로 예정된 1학기 수업일수가 98일로 줄어든다.
해당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학생 정 모 양은 “선생님이 부모님 투표에 따라 원래대로 내일 방학식을 할 수도 있고 오늘부터 방학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했다"며 상황을 전달했다.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가입한 온라인 카페에서도 학사일정 변경 조사에 관한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19일 이 학교 교사 A씨의 극단 선택을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 다수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는 수사 중”이라면서 “제기된 의혹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측은 “무리한 억측과 기사, 댓글 등으로 교사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입장문을 발표하며 확산된 루머들에 대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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