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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간 이재명 "폭염·폭우·물가폭등 '3폭'에 추경 꼭 필요"

27일 관악구 시장에서 상인들 만나

"적정 규모 생각하면 여력 있어" 강조

이낙연 전 대표 회동 질문에는 말 아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서울 관악구 신사시장에서 한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서울 관악구의 한 시장을 찾아 정부에 민생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관악구 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폭염·폭우·(물가)폭등 '3폭'을 국민이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라며 "추경 편성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여름 폭염 대비 서민 에너지 지원이나 전통 시장을 포함한 중소상공인 여러분의 빚 문제 등 경제적 지원을 위한 추경이다. 추경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가 35조 원 규모 추경을 하자고 제안해뒀는데 지금 정부·여당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해 걱정"이라며 "국가 부채를 무한대로 늘려야 한다는 억지소리를 하는 것은 아니고 적정 규모를 생각하면 여력이 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경 재원이 부족하게 된 제일 큰 이유는 부자들 세금 깎아주느라 그렇게 된 것"이라며 "재원이 부족하니까 서민 지원 줄인 거다. 서민에 증세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언젠간 전 해역이 오염될 텐데. 그 이전에도 불안감이나 수산 관련, 또 관련업에 종사하는 분들 피해가 클 텐데 이 피해를 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문제도 논의해야 할 때가 온 거 같다"며 "정부는 전혀 보상이나 대책 생각은 없는 거 같은데 '안전하니 먹어도 된다, 있으면 내가 먹겠다' 이러고 있는데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임영업 상인회장 등은 이 대표에게 전기요금 및 대출 이자 부담 완화, 수해 예방 대책 마련 등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 대표는 시장 인근 다세대 주택가를 찾아 장마철 수해 예방 상황을 점검했다. 도림천과 가까운 이 지역은 지난해 폭우 때 큰 피해를 본 곳이다. 이 대표는 반지하 주택에 설치한 차수막을 보면서 "장마가 시작됐는데 남은 시공을 신속히 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일정에는 민주당 소속 박준희 관악구청장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김교흥 의원, 송재호·이동주·이형석·정태호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구조적인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귀국한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 계획 등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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