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울산시가 제출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중 기업인 조형물 예산 250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내용의 수정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업인 조형물 설치 사업은 전면 철회됐다. 시의회는 또 울산시가 조형물 부지 매입을 위해 시의회에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도 철회했다.
시의회는 다만 이 사업과 관련해 울산시가 제출한 ‘위대한 기업인 등에 관한 기념사업 추진 및 지원 조례안’은 수정 가결했다. 수정한 내용은 기념사업의 수혜 대상을 기업인뿐만 아니라 예술인과 체육인, 정치인 등 전 분야에 걸쳐 포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추경 의결 후 인사말에서 “대한민국과 울산을 우뚝 세운 기업 창업자들을 정중히 예를 다해 모시려고 했으나, 오히려 예를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이 자리 빌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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