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동안 성장해 온 캐릭터의 이야기와 나이듦을 잘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나이듦을 보여주는 스토리여야 프랜차이즈의 마무리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가족이 모두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경험하셨으면 좋곘습니다.” (해리슨 포드)
세계 최고의 어드벤처 영화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5번째 영화 ‘인디아나 존스5: 운명의 다이얼’로 오랜 역사의 막을 내린다. 16일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과 배우 해리슨 포드는 “클래식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리타분하지 않은, 인간에 대한 탐구로 가득 찬 영화”라고 시리즈를 설명했다.
지난 1982년 ‘레이더스’부터 시작된 ‘닥터 존스’의 모험 이야기는 강산이 네 번 이상 변한 42년째를 맞이했다. 당시 마흔이었던 주인공 해리슨 포드는 올해 81세가 됐다.
전작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개봉한 지 15년이 흘러 다시 돌아온 해리슨 포드는 팔순을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아직도 액션 연기가 재미있는데 안전과 나이 문제로 액션을 하지 못하게 하면 너무 화가 난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트레이드 마크인 채찍 액션도 여전하다.
이번 영화는 1969년을 배경으로 시간과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유물 '아르키메데스의 다이얼’을 소재로 진행된다. 맨골드 감독은 “영화의 유물은 주제와 관련이 있다”며 “우리 모두는 나이가 드는 것을 회피하거나 극복하고 싶어하는데, 저는 이번 영화를 통해서 시간이 가지는 의미와 우리가 나이듦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인 만큼 올드 팬들과 새로운 세대의 관객들을 함께 사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맨골드 감독은 “시리즈의 위상에 걸맞는 마무리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시리즈는 현대적인 동화이고, 우리가 우리 자녀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 주고 함께 보는 영화이기 때문에 어떻게 방향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할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스토리텔링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해리슨 포드는 “오락적인 요소와 동시에 감정적인 요소도 잘 다뤄졌다”며 “선과 악, 흑과 백이 혼재된 세상 속 시대의 트렌드에 맞지 않는 인디아나 존스가 모험을 떠나는 모습과 구조가 환상적”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작 원년 멤버들도 모였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듣자마자 가슴이 두근거리는 존 윌리엄스의 OST도 여전하다. 영화는 지난달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최초 공개됐고 5분 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해리슨 포드는 시리즈와 영화계에 대한 공로로 명예 황금종려상도 수여받았다. 영화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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