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둑이 들어 발사"…악몽 꾸고 자신에게 총 쏜 美 60대 기소돼

사진=이미지투데이

집에 도둑이 든 악몽을 꾸던 중 자신에게 스스로 총을 쏴 부상을 당한 미국 60대 남성이 총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이 시카고 북서부의 부촌 레이크 베링턴에 사는 마크 디카라(62)를 전날 체포했다. 디카라가 지난 4월 10일 밤 10시께 자택 침실에서 다리에 총상을 입고 발견된 지 2달여 만이다.

관할 수사당국인 레이크 카운티 보안관청은 사고 당시 디카라가 경찰에 "집에 도둑이 든 꿈을 꿨다. 비몽사몽 상태에서 방 안에 있던 권총을 찾아 들었다가 실수로 스스로를 쐈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시 외부 침입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출혈이 심각했던 디카라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수사 과정에 당국은 디카라의 총기소지허가증(FOID)이 취소된 상태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를 2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유효한 FOID 없이 총기를 소지한 것과 부주의한 발포 등의 혐의다.

디카라는 체포된 후 법원에서 보석금 15만 달러(약 2억 원)를 책정받고 수감됐다가 곧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재판은 오는 2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