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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덮친 '자녀 특채' 의혹…사무총장·사무차장 동반사퇴

선관위 "도의적 책임 지고 사퇴" 밝혀

北 해킹 관련 외부 기관 점검도 수용

김기현 대표 "위원장 사퇴" 공개 요구

국민의힘 지도부 비판에 논란 지속될듯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박찬진(오른쪽)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연합뉴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북한 해킹 관련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자녀 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25일 동반 사퇴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는 노태악 위원장에게도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해 선관위를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이 사무처 수장으로서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특별 감사 및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 채용 관련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 또는 수사 요청 등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 모두 자녀가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졌다. 선관위는 두 사람의 채용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특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속적으로 북한의 해킹 시도가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기관의 독립성·중립성 문제 때문에 국가정보원 등 외부 전문 기관의 보안 점검을 받을 수 없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지도부의 공개 비판과 함께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위원장에 대해 “총체적 관리 부실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건가”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결국 선관위는 이날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 사퇴 소식과 함께 국정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외부 기관과의 합동 보안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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