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성지 광주광역시에서 ‘반 민주화 행정’이 펼쳐진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5·18공법단체들이 광주시와 매년 100억여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광주광역시민프로축구단 광주FC를 향해 고소·고발을 예고했다.
23일 공법단체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립5·18민주묘지 앞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일어난 공동상해 사건과 관련, 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다.
이들 단체는 강기정 시장 등 3명이 지난 17일 오전 10시께 5·18 추모제 행사를 위해 차량으로 부상자회가 강 시장을 겨냥한 현수막을 보고 떼어내려하는 것을 만류하던 부상자회원 2명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회원은 다리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두 단체는 광주 서부경찰에 고소장을 낼 예정이다.
또한 단체는 광주시가 5·18민주화운동교육관 공모에서 부상자회를 의도적으로 탈락시킨 것에 대해 지난 15일 광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강 시장의 부당한 행보나 행정을 잇따라 고소·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5·18 전야제에 술판을 벌인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에 대해 법인카드로 술을 마신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김광진 부시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들 단체는 공모 절차는 커녕 이력서 한 장 없는 상식 이하의 1억여 원 연봉의 고위직 경영본부장 채용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에 진정서를 낼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경영본부장의 채용 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하고 정상적이지 못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직권남용 행위에 대한 수사기관 수사를 통해 반드시 그 전모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두 단체는 부당한 처우, 인권탄압 등을 받은 광주 시민이나 공무원, 광주시 산하 출연·출자기관 등의 사례를 수집해 강경대응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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