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무료로 받은 생리대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제품임을 알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함께 받은 탐폰(삽입형 생리대)은 유통기한이 1년 지나있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생리대를 ‘무료 나눔’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탐폰이랑 생리대 필요하신 분은 가져가라’는 글을 보고는 물건을 전달받았다.
받은 물건을 확인한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생리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것이었다. A씨는 “탐폰은 유통기한 지난 지 1년이 넘었고 생리대 유통기한은 13년 전이었다"고 설명했다.
피부에 바로 닿는 생리대 등 여성 위생용품은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다. 생리대의 경우 보통 제조일로부터 36개월(3년) 정도 이내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A씨는 “무료로 준 사람이 악의가 없었을 수도 있으니 좋게 말하고 마무리했다”며 무료 나눔을 해준 사람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가 “탐폰도 유통기한 1년이 지나고 생리대도 13년이나 지났는데 사용해도 되냐”고 묻자 “잘 모르는 데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유통기한이 있는지 몰랐다. 찜찜하면 버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건 딱 봐도 너무 옛날 생리대 같다. 정리하다가 발견한 거 같은데 저런 걸 왜 나눔하냐”, “버리는 데 돈 들 것 같으니 무료 나눔으로 치운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소득층이면 정부에서 생리대 구매할 수 있는 돈을 준다. 한 번 알아봐라”라며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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