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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우주청 준비 착착…협력지구에 4700억 투입

■우주경제 시대 여는 경남

사천에 임시청사·행정타운 추진

위성 시험시설·혁신센터 건립도

"정주여건·인프라 개선 역량 집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한국형 스텔스전투기 ‘KF-21’ 시제기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 제공=KAI




박완수(오른쪽 여덟 번째)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우주항공산업 관계자들이 지난 3월 사천시 KB인재니움에서 열린 ‘우주항공정책포럼’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경상남도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우주항공청의 연내 설립이 가시화하면서 경남도가 우주항공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성공적인 개청을 위해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세계 7대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통한 경남의 미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5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우주항공청 조기 설립 추진을 도정의 핵심과제로 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우주산업 협력지구를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경남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달 12일 국회를 방문해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건의하고 도에서 추진 중인 기반 조성 지원을 요청하는 등 현장 행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우주항공청 설치를 위한 입법 절차에 들어갔다.‘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6일 국회에 제출돼 심의를 앞두고 있다. 특별법에는 우주항공분야의 정책과 연구개발, 산업육성 등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우주항공청을 설치하고 전문적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운영하기 위한 원칙과 기능 특례 등이 담겨 있다. 또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해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남도 역시 정부의 계획에 맞춰 설립 준비를 착착 진행해 나가고 있다.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사천시와 함께 청사를 비롯해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도시 및 산업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의 연내 개청에 차질이 없도록 임시청사를 준비 중이며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후보지도 준비하고 있다.



우주항공산업 연구인력과 전문가들이 조기에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주거, 교육, 교통 등 정주 여건 개선을 포함하는 신도시 개념의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다. 경남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의 체계적인 조성과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인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추진단’(가칭) 구성을 놓고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경남도는 국내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핵심 거점으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주산업 협력지구(위성 특화지구)'를 조성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미래항공교통(AAM)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우주산업 협력지구는 지난해 12월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됐으며, 현재 위성 특화지구에 들어설 핵심시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는 우주산업 협력지구 조성 등을 통해 위성의 개발 및 제작 과정에 필수인 발사·궤도·전자파 환경시험이 가능한 국제적 수준의 우주환경 시험시설과 기업의 연구·개발·사업화 등을 지원할 위성개발혁신센터에 내년부터 각각 4259억 원과 49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은 현재 국내 우주 분야 생산액의 43%, 항공 분야 생산액의 70%를 차지하며 60%가 넘는 관련 기업과 종사자가 밀집된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전략 지역”이라며 “우주항공청에 근무하게 되는 전문가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정주 여건과 문화, 교육 인프라 조성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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