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으로 인해 짜장면 가격이 평균 6000원에 달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6000원보다 싼 가격에 짜장면을 사 먹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년째 2500원 가격을 고수하는 곳도 있다.
14일 솔로들이 짜장면을 먹는다는 ‘블랙데이’를 맞아 짜장면을 저렴하게 파는 곳은 어디일까.
이 날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착한가격업소에 따르면 서울시내 영업 중인 중식당 중 짜장면 한 그릇을 6000원 이하로 파는 곳은 총 36곳으로 집계됐다. 최저 2500원부터 최대 6000원에 짜장면을 파는 곳들로, 광진구·중구·도봉구·중랑구·동작구·노원구·서대문구·마포구·강서구·동대문구·강남구까지 여러 곳에서 저렴한 가격의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
서울 지역 착한가격업소에서는 대부분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을 3000~5000원으로 책정한 가운데 2500원을 받는 곳이 있어 눈에 띈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한 중화요리집이다.
배달과 주차는 따로 안 되지만 20년째 짜장면 한 그릇을 2500원에 파는 중이다. 짜장면 곱빼기는 3500원, 군만두는 40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식당 주인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밥 한 줄 가격보다 싼 짜장면 가격을 두고 “비싸게 팔 이유가 없다”며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요즘 음식값은 말도 안 되게 비싸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사장이 부지런히 움직여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재료를 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짜장면 한 그릇의 올해 평균 가격은 6361원으로 집계돼 5년 전(5011원)과 비교해 26.9%가 올랐다. 이는 주재료인 밀가루, 식용유, 양파의 가격이 2018년 보다 각각 46.9% 33.2%, 166.7% 올랐기 때문이다.
한편 14일 ‘블랙데이’를 맞아 업계에서는 짜장면 한 그릇에 50%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이 잇따른다.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 중인 홍콩반점0410에서는 14일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평소 반값인 3000원에 짜장면을 판다. 배달 전문 매장에선 포장을 통해 할인 받을 수 있다.
중식 프랜차이즈 큐큐면관도 시그니처 메뉴인 유니짜장을 직영점인 삼성점과 회기점에서 오는 16일까지 4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1인 가구의 사용도가 높은 편의점과 대형마트도 블랙데이 할인 행사에 동참한다. 짜장면 뿐 아니라 콜라와 커피 등 검은색 식음료 등을 싸게 판매한다.
백화점 업계에선 갤러리아가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진행하는 ‘블랙 갤러리아 데이’의 일환으로 식음료(F&B) 특가 상품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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