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첫날 공동 5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임성재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7언더파 단독 선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 2타 뒤진 공동 5위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한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쳐 타수를 줄였다. 특히 마지막 세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뒷심이 빛났다.
경기 후 임성재는 “초반 보기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바로 다음 홀 버디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었다”고 돌아본 뒤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좋은 두 번째 샷을 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홀들에 전략을 잘 짜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RBC 헤리티지는 PGA 투어가 이번 시즌 지정한 특급 대회 중 하나다. 지난해 800만 달러였던 총상금이 올해 2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마스터스 직후임에도 선수들은 휴식 대신 출전을 택했고 세계 랭킹 톱 20 중 17명이 참가했다.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까지 특급 대회에 두 차례 불참했다. 그 결과 플레이어스 임팩트 프로그램(PIP) 보너스 1200만 달러 중 25%인 300만 달러를 받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우가 1언더파 공동 47위, 이경훈과 김주형이 이븐파 공동 75위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계 1위 욘 람(스페인)은 1오버파 공동 9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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