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논의를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50억 클럽 특검법은 국제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한 반면 김건희 특검법 상정은 무산된 데 대해 ‘민주당과 더 논의할 수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 원내대표는 “당연히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은 아직 20일 숙려 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며 “국회법이 정한 숙려기간을 넘지 않고 안건 상정으로 바로 갈 수는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법 상정을 또 원천 거부한다면 스스로 김건희 방탄 정당을 자임하는 꼴밖에 안된다”며 “특검을 통해 진실 규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또 민생국회로 전환하는 데 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정의당을 향해 “여당의 시간 끌기에 협조하는 꼴”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 원내대표는 동의할 수 없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두 차례의 50억 클럽 특검 법사위 상정을 무산시켰다”며 “시간끌기를 국민의힘이 했는데 일단 어제 법사위 상정을 끌어내서 저는 이 부분 시간을 단축시켰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 시 재입법 의지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에게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책임 없는 자세”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쌀값은 폭락했는데 농자재비나 인건비는 천정부지로 올라 (농민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여야 합의가 안된 것도 여당이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건 대안이 없다”며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재입법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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