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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인터뷰] "최고의 성과 추구하되 일의 균형도 잡아야"

■‘밸런스’ 저자 이인석 지아이씨 이사장

평사원·CEO 경험 총망라해 써

태도 안 좋은데 실력만 있는 사람은

나중에 오히려 대형사고 부를 수도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나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결국 개인의 태도가 결정합니다.”

최근 출간된 ‘밸런스’의 저자인 이인석 (사)지아이씨(GIC·Gloval Image Care) 이사장은 지난 23일 서울경제와의 만남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연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울림은 컸다. 그는 이랜드그룹의 평사원에서 시작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후 이랜드서비스 대표, 이랜드그룹 문화재단 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내·외에서 의료, 교육, 문화, 지역개발 등의 사업을 하는 비영리 봉사단체인 GIC 이사장을 맡고 있다.

책은 저자의 직접 경험에서 추출한 개인의 직장생활과 조직들의 운용 방식에 대해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날도 이 이사장은 우리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균형과 이를 통한 지속성이라고 말했다. “서구 기업들은 성과 추구와 위험 관리를 5대5로 분배하는 데 반해 한국 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단지 성과만을 요구하는 것은 일시적일지는 몰라도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개인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태도’를 꼽았다. 태도는 개인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람들 간에 가지는 행동을 말한다. 그는 “좋은 태도를 가지면서 실력이 있는 사람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며 “태도가 안 좋은 데 실력만 좋으면 위험하다"며 "이는 결국 나중에 일으킬 사고의 크기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회 고위층들이 잇단 대형 사고를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일부 신세대들에 대한 충고는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에서 강조한 ‘기본에 충실하고 (드라마의) 주연처럼 일하라’는 내용에 대해 “사회가 어려운 이들 세대를 배려하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단지 그렇게만 보낸다면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다독가로도 유명한 데 이랜드서비스 대표로 있으면서 강력히 추진한 ‘독서경영’에 대해서도 확신을 보였다. “지속가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책 읽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인력과 자금과 시간을 많이 투자했는데 성과가 분명히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기업인으로서 자신이 직원들의 성장에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고 자신했다. 이번 책이 많이 팔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인세는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기업이나 기관의 강연을 많이 다닌다는 이 이사장은 뜻밖에도 책의 저술은 별로 없다. 기존 저작은 지난 2017년 출간한 ‘당신의 편지’가 유일하다. 이 책은 중동 파견과 베트남 전쟁 등 역사 속을 산 평범한 사람들의 편지를 모은 것이다.



이 이사장은 앞서 2017년 대한민국 최고경영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출판사 포르체는 ‘대한민국 비즈니스 리더의 표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밸런스’에서 전하고 자 하는 바는 ‘일의 기본’의 중요성”이라며 “어떤 자리에 있느냐보다 어떤 자세로 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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