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체인 업체 스타벅스의 새 최고경영자(CEO)인 랙스먼 내러시먼이 한 달에 한 번은 매장에서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내러시먼은 23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스타벅스의 도전과 기회뿐 아니라 스타벅스의 문화와 고객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매달 반나절은 매장에서 근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리더십 팀의 모든 구성원도 지원 부서가 매장과 계속 소통하면서 토론과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도계 미국인인 내러시먼은 지난해 9월 스타벅스의 새 CEO로 임명됐고 같은 해 10월 스타벅스에 합류했다. 그는 글로벌 음료 기업 펩시에서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뒤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생활용품 기업 레킷벤키저 CEO를 지냈다.
내러시먼은 당초 다음달 1일부터 CEO직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약 2주 앞선 지난 20일 정식 취임했다. 그는 그동안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임시 CEO인 하워드 슐츠와 함께 일하면서 수개월간 인수인계를 받았다. 이 기간 매장에서 40시간의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고 스타벅스의 상징인 녹색 앞치마를 두르고 매장 근무도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내외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개 이상의 매장에 노조가 설립돼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해외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매출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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