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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의도 수정 '서울투자청' 품나…여의도 재건축단지에 금융기관 모으는 서울시[집슐랭]

市, 수정아파트 공공기여분으로

1~3층 규모 서울투자청 제안

한양에는 핀테크·오피스 유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정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로드뷰 갈무리




서울시와 영등포구가 재건축될 여의도 수정아파트에 서울투자청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여의도를 글로벌 금융 허브로 육성하려는 서울시가 재건축 공공기여분에 금융 관련 기관을 입주시켜 마중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정비 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기획조정실 공공자산담당관은 최근 영등포구청에 여의도 수정아파트 공공기여분으로 연면적 2500㎡ 이상, 1~3층 규모의 ‘서울투자청’ 청사를 요청했다. 공공자산담당관은 기부채납 공공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곳이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서울시가 제공받을 공공기여분에 대한 논의”라며 “수정아파트 측과 영등포구청·공동주택지원과가 우선 협의를 마치고 위원회 심의가 통과된 뒤에야 이 같은 정비계획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2315A25 여의도 재건축에 유치 예정 금융기관


1976년 준공된 수정아파트(329가구)는 여의도 금융중심지구 내 위치해 있는 단지로 지난해 7월 용적률 450%, 최고 45층, 525가구 등을 담은 정비계획안을 영등포구청에 제출해 검토를 받고 있다. 서울시 측 요청이 수용돼 서울투자청이 유치되면 단지는 단순 주거를 넘어 금융 기능까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투자청은 국제금융센터지수 상위권 진입, 해외 금융 기업과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 등을 목표로 지난해 출범한 기관이다.

시는 ‘디지털 국제금융중심지 여의도’라는 비전 아래 여의도 내 서울시의 금융투자·지원 시설을 집적해 여의도를 세계 5위의 금융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상업 지역으로 종상향을 거쳐 최고 54층, 1000가구로 재건축을 앞둔 여의도 한양아파트(588가구)도 공공기여분으로 받은 사무실에 서울핀테크랩과 서울국제금융오피스를 유치하는 신통기획안이 올해 초 확정된 상태다.



이외에도 시는 일반상업지구인 여의도 금융 특구를 중심상업지구로 변경해 용적률을 기존 800%에서 1000%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며 13일에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593억 5700만 원을 투입해 디지털금융지원센터 설립, 핀테크 기업 육성 등을 추진하는 ‘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을 승인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023 런던 콘퍼런스’ 행사 기조연설에서 “여의도를 국제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 단지로 조성하겠다”며 “재건축 사업을 통해 총 규모 5만㎡, 국제 규격 축구장 7개 크기의 금융 지원 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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