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억 원에 달하는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전세사기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25명으로부터 총 277억 3960만 원을 편취한 부동산컨설팅사 대표 등 3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속된 일당은 리베이트를 주고 바지매수인을 모집해 주택 명의를 이전하고 전세가를 부풀려 중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400여 채에 달하는 주택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이들은 서울 관악구와 영등포구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현재 구속 상태인 광주 빌라왕과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부동산컨설팅사 대표와 사내이사는 공인중개사 명의를 빌려 부동산 중개업소와 컨설팅 업체를 설립하여 직원을 고용했다. 고용한 직원들에게는 실적에 따라 보너스와 포상을 지급하는 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업체를 운영·관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범행에 가담한 7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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