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필리핀에서 도피 중이던 보이스피싱 부총책이 국내로 송환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17일 사기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 타지역전화서비스 명의자 모집 부총책인 A씨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경찰의 공조로 붙잡혀 필리핀 비구탄 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 17일 현지 강제추방이 확정돼 한국으로 강제송환됐다.
A씨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인터폴 적색수배를 포함해 총 12건의 수배가 있는 인물로 확인된 피해금액만 210억 원, 범행에 이용한 체크카드가 551개, 개인정보가 악용된 내국인이 487명에 달한다.
울산경찰청은 현재까지 A씨 뿐만 아니라 필리핀에 거주 중인 공범 B씨 등 명의자 모집 부총책 2명, 국내 모집책 5명, 명의자 41명, 수거책 2명 등 조직원 50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개통비 100만 원, 소개비 50만 원을 지급하며 명의자 41명을 모집한 뒤 통신사의 ‘타지역번호서비스’를 이용해 유선전화번호 5000여 개를 개통했다.
경찰은 A씨를 울산으로 호송 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보이스피싱 조직 상선 추적 등 계속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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