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벌이며 열차 운행을 지연 시키고 도로를 점거한 혐의(집시법 위반 등)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18차례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고, 출석하지 않은 상태다. 법과 원칙에 따라서 대응하겠다”며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서울 시내 일부 경찰서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20일까지 출석 여부를 밝히라는 경찰의 최후 통첩을 거부했다. 다만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계획 발표와 더불어 예산이 반영되면 이달 중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총 27명의 전장연 관계자를 입건해 24명을 송치하고 2명을 불송치 하는 등 박 대표를 제외한 26명에 대한 처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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