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이 3주 연속 둔화되고 있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4주(2월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34% 하락, 전세가격은 0.54% 하락했다. 수도권(-0.44%→-0.39%), 서울(-0.26%→-0.24%) 및 지방(-0.32%→-0.29%) 모두 하락 폭이 축소됐으며 5대 광역시(-0.43%→-0.41%), 8개도(-0.21%→-0.19%), 세종(-0.80%→-0.55%) 역시 하락 폭이 줄었다. 전국은 전주(-0.38%) 대비 하락폭이 줄어들며 3주 연속 낙폭을 줄였으며 서울도 마찬가지였다.
한국부동산원의 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선호도가 높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지만 매수·매도 희망 가격 간의 격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을 제외한 전 권역의 아파트 값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서남권은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36%로 낙폭이 확대됐다. 동작구는 하락 폭이 -0.28%에서 -0.49%로 늘어나 서남권 지역 중 낙폭 변동이 가장 컸다. 동남권(-0.18%→-0.11%)에 속한 송파구는 이번 주 아파트 값이 0.02% 하락해 서울 내에서 낙폭이 가장 작았다. 송파구에서는 직전 최저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는 ‘반등 거래’ 가 나타나고 있다. 이어 서초구 -0.09%, 강남구 -0.14%, 강동구 -0.22% 등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아파트 값 하락 폭이 지난주 -0.16%에서 -0.21%로 확대됐고 도봉구는 지난주 -0.36%에서 이번 주 -0.28%, 강북구는 -0.38%에서 -0.33%로 축소됐다.
전세가격 역시 하락이 둔화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54% 내려 전주(-0.63%)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85%→-0.70%), 서울(-0.81%→-0.70%) 및 지방(-0.43%→-0.39%) 모두 하락 폭이 축소됐으며 5대 광역시(-0.60%→-0.58%), 8개도(-0.26%→-0.23%), 세종(-0.94%→-0.57%) 등 전 지역에서 하락 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의 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하락 폭이 큰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추가 하락 계약이 점차 감소하는 등 하락 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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