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촬영지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강진 백운동원림, 목포 시화골목, 보성 열화정, 순천 드라마 촬영장을 3월 봄나들이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강진 백운동원림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환혼’의 촬영지로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홍보 포스터와 여러 장면의 배경이 된 왕대나무숲은 백운동원림의 인기 장소다. 그림 같은 풍광은 드라마 ‘환혼’의 판타지 로맨스를 신비롭게 연출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목포 서산동 시화골목 일대는 1970~80년대 건물이 남아 있는 복고풍 여행지로 목포 여행 필수 코스다. 시화 골목 입구에 위치한 ‘연희네 슈퍼’는 영화 ‘1987’ 촬영지로 유명하다. 촬영 당시 모습이 남아 있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벽화가 그려진 골목을 따라 오르면 코발트빛 지붕이 층층이 겹친 마을 모습과 다도해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근처에는 인기 한류 드라마 ‘호텔 델루나’ 촬영지 근대역사문화관이 있다. 세월이 느껴지는 돌계단과 아치형 문이 마치 시간 여행을 가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SNS 인증 사진 명소다.
보성 열화정은 주변 숲을 살려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하는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최근 방영했던 인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남녀 주인공의 궁중 로맨스가 아름답게 연출돼 드라마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선시대 후진 양성을 위해 지은 열화정은 중요민속문화재다. 전통 한옥양식 대문과 아담한 연못, 정원에 심은 벚나무, 목련나무는 주변 숲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해 드라마·영화 현지 촬영(로케이션) 담당자에게 꾸준히 섭외되고 있다.
순천드라마촬영장은 1960~80년대 서울 변두리, 달동네, 순천읍내를 재현한 세트장이다. 드라마 ‘파친코’,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등 70여 편의 영상 작품을 촬영한 곳이다. 옛날 교복 체험, 고고장 등 복고 분위기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인근 송광사는 최근 상영한 ‘헤어질 결심’ 촬영지로, 영화가 흥행하면서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 특히 영화 속 주인공 커플이 빗속 데이트를 즐기는 낭만적 배경 덕분에 ‘헤어질 결심 촬영지 투어’라는 새로운 전남 여행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전통 유산이 잘 보존돼 있어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다”며 “봄이 가장 빨리 찾아오는 전남에서 드라마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인생의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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