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사건 ‘50억 클럽’ 특검 등 이른바 ‘쌍 특검’을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60% 넘는 국민이 ‘김 여사 특검’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김 여사 변호를 위한 개인 로펌으로 전락하더니 이번엔 금융감독원장이 김 여사의 대표 변호사로 나섰다”며 “윤석열 사단 막내 부장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나와 (주가 조작 의혹에) ‘증거 한 톨 없다’며 김 여사 결백을 강변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의 협조도 거듭 촉구했다. 그는 “검찰이 아무리 수사를 뭉개고 대통령실이 덮어놓고 보호하려 해도 김건희 특검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적 요구”라며 “김건희 특검에 대한 정의당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50억 클럽’ 특검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곽상도 50억 클럽’ 역시 74%의 국민이 찬성하고 있다”며 “50억 클럽의 추악한 진실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노조와의 전쟁’을 선포한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범죄자와의 전쟁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4대 사회악을 선포해 전쟁을 벌이더니 윤 대통령은 ‘건폭(건설현장 폭력)’이란 신조어를 직접 만들고 검경 합동 ‘건폭 수사단’까지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은 민생을 챙기고 국정을 잘 운영해달라고 대통령을 뽑았는데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용산 대통령실을 장악한 것 같다”며 “노동자들을 싸잡아 ‘조폭’으로 폄훼한 것도 심각한데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때려잡고 보자’는 대통령의 인식이 참으로 위험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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