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 AI반도체의 성능 검증을 담당하는 ‘국산 AI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환경 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구축된다. 이번 시스템이 구축되면 AI데이터센터와 시너지 효과와 함께 민선 8기 광주·전남 상생1호 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AI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하나인 ‘AI반도체 시험검증 환경 조성사업’ 예산 200억 원(국비 140억 원·시비 6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함께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전국 자자체 중 유일하게 광주시만 선정됐다. 내년(2024년)까지 2년 간 국산 AI반도체 서버망을 통한 실증 레퍼런스 확보, AI반도체의 호환성·안정성·사용성·확장성·성능을 모두 검증할 수 있는 원스톱 실증·검증 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된다.
현재 국내 AI반도체는 대부분 상용화 전 단계로,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종합 성능 뿐만 아니라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AI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AI 서비스 적용 실적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AI반도체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등 상용화 전, 국산 AI반도체의 기능?성능 검증 시행을 통한 수요시장 진출이 가능한 사례(레퍼런스)를 발굴한다.
AI데이터센터 내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실사용 환경시험 구축’을 통해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에는 대규모 전력 소모를 개선한 신기술이 적용된 반도체인 ‘엔피유(NPU)’가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엔피유 반도체는 국내에서도 다수 출시됐다.
앞서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국내 AI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AI반도체 실증 지원사업’을 성공리에 수행했다.
김용승 광주시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AI반도체 시장의 국가적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상용화 전 단계의 AI반도체 시험?검증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며 “광주 AI데이터센터가 국산 AI반도체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