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루프트한자 전산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15일(현지 시간)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지연됐다. 특히 독일의 최대 공항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이륙이 불가능해지며 연쇄적인 비행 일정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루프트한자 측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아침부터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들이 IT 시스템 중단의 영향을 받아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예정된 항공편 120여 편이 취소돼 여행객 수천 명의 발이 묶였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떠나는 비행기가 없어 모든 주기장이 가득 찬 탓에 이 지역으로 오려던 모든 항공기가 뮌헨, 뉘른베르크, 뒤셀도르프 등 대체 공항으로 우회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번 혼란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건설공사 과정에서 이동통신사 ‘도이체 텔레콤’의 광케이블 일부가 손상돼 루프트한자의 IT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루프트한자는 이날 오후에나 케이블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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