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통계 집계 이래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하락폭이 규제완화 효과로 1월 들어 소폭 줄었다. 반면 월세가격은 전세가격 하락 영향으로 석달 연속 낙폭을 키웠다.
15일 한국부동산원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1.78%로 전달(-2.96%) 대비 1.18%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낙폭이 월간 단위로 줄어든 건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부동산원은 “구축 대단지 위주로 낙폭이 줄었다”며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정부는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대출·세제 등에 대해 대대적인 규제완화책을 폈다. 규제지역으로 남아있는 강남(-1.87%→-1.02%)과 서초(-1.46%→-0.78%), 송파(-3.09%→-1.38%) 용산(-2.54%→-1.77%) 모두 하락폭이 줄었으며 25개 자치구 중 강서구(-2.47%→-2.67%)만 유일하게 낙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4.56%)도 전달 대비 하락폭이 0.24%포인트 축소됐다. 25개 자치구 대부분에서 낙폭이 줄어들었으나 규제지역으로 묶여있는 강남(-4.65%→-5.06%)과 서초(-4.77%→ -4.91%), 용산(-4.59%→-4.91%)은 하락세가 거세졌다. 반면 송파구(-5.17%→-3.98%)의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부동산원은 “일부 학군?이주 수요가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12월 -0.45%에서 1월 -0.52%로 석달 연속 하락세가 거세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상승폭 키워오다 같은 해 11월(-0.07%) 하락 전환한 바 있다. 부동산원은 “지속되는 전세가격 하락세 영향으로 월세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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